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두고 한국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일본에서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한류전문매체 와우코리아는 지난 7일 '해군특수전단 출신 이근 전 대위, 우크라이나 출국…살아 돌아오면 처벌받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이 전 대위가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한국을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정부의 반대에도 출국을 강행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씨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이자 혐한 반응이 주를 이루는 '야후 재팬'에서는 뜻밖의 칭찬이 이어졌다. 하루 사이 댓글은 900개 이상이 달렸다.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에는 "나라가 움직이지 않으니 개인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게다가 살아 돌아오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진다는 마음가짐은 대단하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죽음을 각오하고 도전하는 것이겠지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해 살아 돌아오길 바란다"며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히는 일은 피했으면 좋겠다. 목숨을 대가로 러시아가 무엇을 요구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국가가 말려들게 되고, 악인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이 사람의 행동은 솔직하게 멋있다"라며 "무사히 귀국한 후 어떤 처벌을 받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받을 각오로 타국을 위해서 싸우는 것은 용감하다"라고 칭찬했다. 이 댓글은 11만명 이상의 공감을 불러왔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한국에 있다니, 같은 동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일본에서도 70명이 의용군에 지원했으나 국가 반대로 무산됐다"라면서 "국가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관철하다니 용감하다"라고 이씨를 추켜세웠다.
이외에도 "일본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극단적 반일 활동, 난장판 대통령선거 등을 보면서 매번 분노했는데 그의 행동은 이해가 된다", "그가 무사히 살아 돌아와서 처벌받지 않길 바란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8일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씨를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씨의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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