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이것'도 돌아오고 말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것들이 우리 일상에서 멈췄다. 회식 뿐만 아니라 등교 등 사소하지만 자연스러웠던 것들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밤 늦게 가게들은 불이 꺼졌고 사람들도 이동을 자제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지 2년이 지나면서 이런 모습은 이제 보편적인 것이 됐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해제하면서 다시 2년 전의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가게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고 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등교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코로나19 확산 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일상으로 회복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회식이나 출근 등이 다시 시작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는 회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의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기 때문.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때가 나은 면도 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그리 반갑지 않은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예비군이다. 병역 의무를 마친 한국 남성들은 전역 이후 8년이 지날 때까지 예비군에 편성된다. 그 중 1년차부터 6년차까지는 훈련이 부과된다. 전역 간부일 경우 예비군 기간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병사를 기준으로 1~4년차의 경우 동원 지정자는 2박 3일 동원훈련에 참석해야 하고 동원 미지정자는 출퇴근 방식으로 4일 32시간이나 2박 3일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5~6년차 예비군은 8시간의 기본훈련과 12시간의 작계훈련을 전반기와 후반기에 이수해야 한다. 생업을 미루고 참석해야 하는 만큼 불편함이 따른다.
국방부는 이 예비군 소집훈련을 6월 2일부터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지난 2020년 3월 시작할 예정이었던 예비군 훈련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차례 연기했다가 8월에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이후 2021년에는 아예 예비군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다. 예비군 전체 소집 훈련이 취소된 것은 1968년 예비군 제도가 도입된 이후 52년 만에 처음.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예비군이 2년 만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대신 훈련을 소집부대나 지역예비군 훈련장에서 하루 8시간 훈련을 받은 후 원격교육 1일을 혼합해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측은 "6월부터 시작돼 줄어든 훈련가용 일수와 수영인원의 70% 수준으로 운영하는 훈련장 여건 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비군 대원들은 훈련일 7일 이전에 전달되는 훈련소집통지서를 받으면 일단 8시간짜리 소집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어서 10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시작되는 원격교육을 통해 개인별 8과목, 8시간을 수강해야 한다. 원격교육을 수강하지 않으면 그 시간만큼 2022년도 예비군 훈련으로 이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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