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당의 물통을 어찌하면 좋을까?
우리가 식당에 가서 외식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받게 되는 것이 물컵과 물통이다. 식당은 기본적으로 약 1리터 안팎의 물통에 물을 담아 제공한다. 때로는 다 마시고 물을 추가로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로는 이 물을 다 마시지 못한 채 식사를 마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 남은 물은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식당 물 제공 관련해 손님과 분쟁이 생겼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물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이 글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작성했다. 이 글의 내용은 물의 재사용에 관련된 거싱었다.
A씨는 "손님이 컵에 물을 따라 먹고 나가면 물통에 남은 물을 한 물통에 담거나 정수기로 물을 채워서 냉장 보관 후 제공한다"라면서 "어제 손님 한 분이 그걸 보더니 '더럽다', '이런 물을 주냐', '돈 못 낸다'고 실랑이하다 결국 그냥 보내드렸다"라고 말했다. 이 식당은 손님이 사용한 물을 재사용했던 것.
A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20대 때 제가 식당이나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도 다들 그렇게 해서 저는 다른 식당에 가도 별로 더럽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냥 먹었다"라면서 "2L 물통에 딱 물 한 컵 먹고 남은 물을 다 버리기엔 물도 아까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손님이 물을 다 먹거나 한 통으로 몰아서 빈 통이 나오면 빈 통은 설거지하곤 있다. 뚜껑도 나올 때마다 닦는다"라면서 "여러분들 생각에도 더럽다는 생각이 드는가"라고 물었다. 물을 재사용하지만 청결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었다.
이 글이 올라오자 예상 외로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먼저 A씨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남은 물끼리 서로 채우다 보면 교차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요즘 시기에 물이 아까워서 재사용하는 것은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네티즌들도 있다. 어차피 물통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물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것. "이러다가 식당에서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돈 받고 팔 수도 있을 것"이라는 네티즌의 의견도 있었다.
물론 이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의견은 "물 제공 시스템을 바꾸라"는 이야기다. 애초에 식당에서 물통에 물을 채워 제공하는 것보다 '셀프' 시스템을 도입하라는 이야기다. 손님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물을 알아서 마실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식당에서는 물 한 통에도 참 고민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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