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감정은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점점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왜곡하는 동북공정으로 시작해 이후에는 김치가 자신들의 고유한 음식이고 한복이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문화공정'까지 계속해서 우리의 것을 넘보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반중 감정도 심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반중 감정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한국에 피해를 주기 시작하면서 국민들 또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국력이 강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아래로 두려는 행동들은 충분히 국민들의 반감을 살 만한 행동이다.
그런데 반중 감정이 심화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최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 또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19개국 국민 약 2만 5천명을 상대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가 나온 것.
일단 한국과 미국에서는 반중 감정이 팽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82%에 달했다. 한국인도 비슷한 수치다. 약 80%의 인원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뿐이 아니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도 응답자의 무려 74%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독일, 캐나다에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반중 감정'의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반중 여론은 무려 87%에 달했고 호주 86%, 스웨덴 83%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반중 감정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음을 알 수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인권탄압,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퓨리서치센터는 한국과 호주의 반중여론이 급증한 것을 주목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7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주 또한 중국의 경제보복 이후 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것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운 것으로 보고있다.
전통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의 국가들도 반중 여론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중국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그리스에서도 반중 감정이 역대 최고 수준인 50%에 달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반중 감정보다는 중국과 경제적인 교류를 우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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