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개 소비자 물가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치킨 가격. 이렇게 오른 치킨 가격에 대한 담합 혐의로 대형 닭고기 유통 업체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닭고기 생산·판매업체 6곳과 이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육계협회 등을 지난 28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업체는 하림, 올품,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브로.
이들 업체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닭고기 가격을 올릴 목적으로 판매가를 인위적으로 높이거나 병아리와 달걀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생산량과 출하량 등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육계협회는 회원 업체들이 치킨용 육계는 55회, 삼계탕용 삼계는 18회에 걸쳐 판매가격을 협의하게 하는 등 사실상 담합 창구 구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39개 외식 품목의 가격이 모두 지난해 말보다 올랐고 이 가운데 치킨의 가격 상승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규모 과징금을 때려야 한다", '정말 너무 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거냐", 계란값이 미친 듯 오른 이유가 이거였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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