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3월 29일 방송된 12회에서 전국 시청률 12.7%, 수도권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토요 미니시리즈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8%에 달하며, 채널 경쟁력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3%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다. 이는 ‘보물섬’의 압도적인 흥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서동주(박형식 분)를 둘러싼 진짜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서동주의 친부는 사망한 여순호(주상욱 분)가 아니라, 서동주를 여러 차례 죽이려 했던 허일도(이해영 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허일도에게 서동주를 죽이라고 총을 쥐어 준 염장선(허준호 분)의 악랄함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서동주는 최면을 통해 여순호가 죽던 날 밤의 기억을 모두 떠올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허일도를 향한 복수심에 치를 떨었다. 그는 허일도를 찾아가 자신이 '그날 밤' 여순호 차에 타고 있었던 어린 성현이며, 그날 허일도가 저지른 모든 잘못을 기억하고 있음을 밝혔다. 믿고 싶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허일도는 애써 부정했지만, 서동주는 허일도가 차를 밀어버리기 전 티슈를 입에 물었던 것까지 그대로 따라 하며 그의 심리를 흔들었다.

서동주는 "대산에서 받은 거 전부 토해내고 대산 떠나세요"라고 압박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허일도의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이에 허일도는 염장선에게 총을 요구하며 이번에는 반드시 서동주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그는 염장선과 함께 서동주가 사랑하는 여은남(홍화연 분)과 이복 남매인 것을 알고 자결한 것처럼 꾸미는 계획을 제안했으나, 대산그룹의 회장 차강천(우현 분)과 그의 혼외자를 낳은 지영수(도지원 분)의 결혼 문제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서동주는 여은남이 고통받지 않도록 모든 진실을 덮기로 결정하였고, 결국 차강천 회장의 결혼식을 마친 후, 허일도는 염장선에게 받은 총을 들고 서동주를 불러냈다. 이때부터 진짜 반전이 시작되었다. 앞서 염장선의 약점을 잡으려 확보한 민들레 자료에서 서동주가 허일도의 친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들레 자료 녹취록에는 "허일도가 지 아들인 거 몰라?"라는 질문과 함께 염장선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아이 추성현, 즉 서동주가 실제로는 허일도의 친자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확인한 서동주는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주하게 된 서동주와 허일도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 속에서 염장선은 "정조준하세요. 이번엔 성공하실 거죠?"라고 도발하였다. 이에 대해 허일도는 "이번에도 못 죽이면 더 심한 모욕도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결단력을 보였다.

허일도가 총을 쏘자, 서동주는 쓰러졌지만 곧 자리에서 일어나 기괴하게 웃으며 "뭐해요? 나 아직 안 죽었어. 빨리 더 쏴요, 아버지"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세 남자의 광기 어린 얼굴들이 교차하며 극적인 엔딩으로 이어졌다.

‘보물섬’ 12회는 그동안 쌓아온 스토리를 폭탄처럼 터뜨리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절정을 향해 갈수록 강력해지는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로 하여금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반응 속에서 ‘보물섬’의 남은 네 회 동안 어떤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출처=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