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몸과 마음이 풍족해지고 5일 연휴까지 주어지는 민족의 명절이지만, 한쪽에서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그놈의 '선물세트'가 문제다.
사람마다 받고 싶은 명절 선물은 제각각일듯 하다.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받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선물을 고민하다보면 딱히 해결책은 쉽게 안나오고 머리만 아파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펀의 기자들을 모아놓고 물어봤다. "뭐 받고 싶어?"
아직까지 선물세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꼭 참고해서 센스있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보자. 때로는 백 마디 아부보다 센스 넘치는 선물세트 하나가 상대방의 마음에 꽂히기 마련이다. 구매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팁은 덤.
1. 싼 게 비지떡? 그래도 인기 만점!
저렴한 추석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들의 선택은 대부분 비슷하다.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이나 스팸, 김 등 간단한 먹거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선물세트는 형식상 주고받아야 하는 선물이 되어버린듯 하다. 직장인들이 기피하는 추석 선물 1위로 생활용품세트가 꼽히기도 했다(커리어넷 조사 결과).하지만, 그래도 이런 선물들이 유용한 사람들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독신들이 그렇다.
아직도 생활용품과 먹거리 선물세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독신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 자취생의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햄의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CJ제일제당에서 판매하는 스팸 선물세트는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최근에는 센스있는 먹거리 선물이 될듯한 건식 선물세트도 인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오랜 기간 동안 보관할 수 있기 때문. 홈플러스에서 발표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결과에 따르면 건식 선물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120% 가까운 판매 증가량을 보였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누군가에게는 분명 소중한 자원과 식량이 될 수도 있다.
2. 웰빙 트렌드? 요즘 대세는 역시 홍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일까. 올 추석의 인기 상품 중에서 홍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받는 사람의 건강을 챙겨주면서도 상품이 다양해 연령이나 성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선물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여러 건강식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홍삼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홍삼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홍삼 함유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품 겉면에는 원재료 및 함량이 표기되어 있다. 특히, 사포닌의 함량은 주의깊게 살펴보자. 홍삼 효능의 핵심은 바로 사포닌이다. 일부 제품에는 '진세노사이드'라고 표기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홍삼 구매 과정의 필수 코스. 제품 겉면에 '건강기능식품 문구 및 도안' 표시를 확인하면 된다. 식약청은 안정성 및 기능성이 입증된 제품에 한해서만 인증을 해준다.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인증 제품을 확인할 수도 있다.
3. 알고보면 가장 사랑받는 추석 선물, 상품권!
이것저것 고르기 힘들다면, 마음 편하게 상품권이나 현금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주는 사람도 편리하고 받는 사람도 만족스럽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조사한 결과 추석에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이나 상품권이 1위(50.8%)를 차지했다. 부피가 크고 처리도 고민되는 각종 선물세트보다 원하는 걸 직접 살 수 있는 상품권이 더 각광받는 것.
최근에는 모바일 상품권이나 기프티콘 등 더욱 편리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어 상품권 시장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전망이다. 주로 정성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상품권을 주고받는 모습은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품권을 이용한 범죄 역시 증가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등록하지 않은 무허가 판매업체들이 명절 대목을 노리고 큰 할인폭을 제시해 소비자를 유도한 다음 결제 이후 상품권을 제공하지 않는 사기 수법이 대표적. 보이스 피싱 역시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나치게 싼 가격을 제시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에서는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