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이래 32년간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그야말로 국민 스포츠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의 700만 관중을 넘어 800만 관중돌파가 기대되는 가운데 매우 특별한 야구 영화 한 편이 당도할 예정이다.
<워낭소리> 이전 한국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인 <우리학교>(2007) 김명준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그 주인공.
1956년부터 1997년까지 42년 동안 무려 600여명의 재일동포학생들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생전 처음 모국을 찾았다. 그 중에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한국에서는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 타석에 들어서는 것 만으로도 신기록이 되는 한신 타이거즈의 ‘아니끼(형님)’ 가네모또 토모아끼(김박성), 주니치의 태양 시절 선동렬의 공을 받았던 전담포수 ‘강무지’, 실업야구의 전설 배수찬 등 일본과 한국의 야구계를 수 놓았던 수많은 인물들이 그들이다.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이름들이지만 그들이 18-19세의 어린 야구소년이었을 때 ‘재일동포학생야구단’이라는 이름으로 모국의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사실은 이제 기억 속에서 아득히 잊혀지고 있다.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그렇게 우리의 기억의 그늘로 사라져간 사람들. 모국의 그라운드 위에는 그들의 발자국이 선명히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우리의 영광은 어디까지나 우리들 스스로의 힘으로 일구어 온 영광일 뿐, 600여명의 재일동포 야구인들과는 무관한 것이 되어버린 지금. 그 42년의 세월에서 잊혀진 어린 동포 야구선수들을 찾아 나선 다큐멘터리이다. 한국야구의 역사 위에 더 이상 이방인으로 불리면 안될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우리가 잊고 있던 ‘재일동포학생야구단’ 멤버들을 야구팬들에게 알리고 한국야구사에 그들의 공헌을 제대로 담을 예정이라고.
화려한 한국 야구역사 이면에 감춰진 슬픈 전설, 재일동포 학생야구 모국방문단의 42년의 역사를 조선학교 이야기 <우리학교>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김명준이 찾아 나섰다. 내년 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5년 이라는 긴 작업을 뒤로 하고 현재 편집작업이 한창이다. 제작기간이 길어진 만큼 불어난 제작비 충당을 위해 지난 6월말부터 씨네21의 소셜펀딩 플랫폼 펀딩21(www.funding21.com)에서 이 작품의 후반작업 제작비 마련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의 이방인> 공감후원을 선창한 이는 배우 권해효씨다. “영화 <우리 학교>를 통하여 그 차별의 역사와 조선학교의 존재를 알렸던 김명준 감독. 이제 그가 마운드 위에 섰다. 모두가 잊고 있던 ‘재일동포 야구단!’ 그들의 이야기를 들고. 관객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김명준의 두 번째 작품을 응원합니다. 마음과 지갑을 열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뒤를 이어 <가족의 탄생><만추>의 김태용 감독도 공감후원에 동참했다. “<우리학교>에 이어 김명준 감독님의 다음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라운드의 이방인> 어서 보여주세요^^”라며 많은 이들의 후원참여를 독려했다.
현재 70여명의 후원으로 목표금액 중 22%의 후원을 달성한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종료일 D-20을 남기며 막판 스퍼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한 다음 공감후원인으로는 인기 영화감독 겸 영화제작자인 김조광수 대표가 예정되어 있어 더 많은 후원인들의 참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INFORMATION
제목 : 그라운드의 이방인
연출 : 김명준
제작/제공 : (주)인디스토리
제작지원: SJM재단
제작기간 : 2009년~2013년
장르 : 야구 다큐멘터리
개봉 : 2014년 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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