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TWO에서 2012년 3월 13일 첫방영된 무의식에 관한 최신 다큐입니다.
다큐 ‘Out of Conrol?’ 프로그램 홈페이지
우리는 보통 우리가 느끼는 것, 우리가 생각하는 것 등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최근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연구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당신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행동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의식은 비록 원시적인 뇌에 해당하지만, 이것은 사실 인간이 가진 가장 정교한 장치 중의 하나이며, 우리는 대부분 무의식에 기반한 뇌의 자동모드 상태에서 생활한다.
1.인간은 의식적으로 단 몇 개의 정보만을 인지한다 / 옥스포드 대학, 뇌와 인지연구소
우리의 안구는 1초에 5번 움직이는데, 무언가를 볼 때마다 스냅사진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세상은 우리의 망막을 획획 지나쳐 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스냅사진을 보면서 이것이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뭔가를 보면서 실제로 수용하는 양을 측정하긴 어렵다. 그래서 실험이 시작된다.
0.2초 동안 4개의 물체를 보여주면서 그 물체들이 회전한 것을 보여주는 실험을 통해 4개의 물체 중 몇 개를 인지할 수 있는가를 확인해보는 실험. 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3개 미만, 즉, 2.8개의 형상을 인식할 수 있었다. 한번에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물의 갯수는 이 정도 수준이다.
이 실험은 우리의 실험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를 보여준다. 주변에 벌어지는 모든 일을 의식할 수 없으며, 그러한 느낌은 큰 착각이다. 사람의 의식이 이렇게 극히 일부만을 처리할 수 있다면 나머지를 처리하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바로 이 부분이 무의식이 작동하는 영역이다.
2.과학자들 스스로가 평가하는 의식과 무의식의 비율 테스트
과학자들은 점점 의식의 영역이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가 무의식을 지배하는 것인지,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밝혀내려 하고 있다.
3.무의식의 숨은 작용을 연구하다 / 오하이오 주립대학, 데니스 쉐이퍼 박사의 실험
보통 뇌가 쓰는 전략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쓰이는 전략과 우리의 의식이 추정하는 전략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6명의 지원자들을 통해 장난감 헬기를 잡아내는 실험을 통해 각 지원자들이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 설명하는 전략과 실제로 이들의 움직임을 카메라와 컴퓨터를 통해 밝혀낸 전략과는 전혀 다르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충격적이게도 6명 모두가 실제로 수행했던 전략은 단 하나의 방법임을 밝혀냈다.
장난감 헬기의 움직인과 자신의 움직임을 일직선으로 맞춰 그것을 쫓는 전략을 6명 모두 동일하게 썼지만, 이들 누구도 의식적으로는 그것을 알지 못했으며, 각기 다른 자신만의 전략(실제와는 전혀 상관없는)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는 무의식이 이들을 컨트롤했으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작동시켰다는 의미다. 더욱 재미있는 대목은 참가한 실험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동일한 전략(행동)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각자는 이와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을 설명했다는 점.
4.낙관적인 무의식의 작동 방향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탤리 섀럿 박사
무의식은 현실이라고 부르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고 흡연을 하고 피임없이 성관계를 갖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살면서 그토록 많은 고통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낙관적인 이유는 우리의 뇌가 긍정적인 정보를 유독 잘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기 때문.
그래서 부정적인 사건의 80가지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자신이 그것을 겪을 확율을 적는 실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암’이라는 단어를 보여주고 그가 살면서 암에 걸릴 확율을 예측해보라는 것. 18%라고 평가하는 실험자에게 30%라는 실제 통계를 보여준다. 그다음 골절에 걸릴 확율은 10%라고 평가하는 피실험자에게 38%라는 실제 수치를 보여준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개의 질문을 계속 진행하는 실험.
사람들에게 앞날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율이 낮다는 사실을 보여주면) 그 정보를 받아들인다. 특히, 사람들은 자신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긍정적인 정보를 제시하면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계획을 수정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실제 확율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의 수치를 보여줘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낙관적인 세계관을 고수한다.
뇌스캔사진을 보면, 부정적인 정보를 다루는 영역보다 긍정적인 정보를 다루는 영역이 훨씬 활발하다.
뇌가 이렇게 우리를 속이는 이유는 이것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제일 수 있다. 또한 미래의 희망을 강화시켜 동기를 부여함으로써,노력하게 만드는 진화론적인 관점의 기제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5.맹시가 존재할 수 이는 이유 / 옥스퍼드 대학교, 폴 아조파디 박사
시각피질이 손상된 피실험자에게 컴퓨터 속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이동을 인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컴퓨터 속의 물체는 시각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피실험자는 이 물체의 이동을 높은 확율(40번 중 37번)로 맞출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시각 이에외 다른 영역을 통해 사물의 움직임을 인지하는 것인데, 이러한 능력을 ‘맹시’라고 한다.
*맹시
시각 피질에 손상이 있는 환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 있는 물체의 시각적 특성에 반응하는 능력
움직이는 무언가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의 움직임은 느낄 수 있다. 어떻게 이런 능력이 가능한 것일까? 뇌의 1차 시각 영역은 눈에서 파악한 정보를 해석하는 영역지만, 이곳이 파괴되더라고 약 10%의 정보는 ‘상구’(눈 운동 조절에 중요한 뇌의 기저부에 있는 구조)로 연결된다.
진화적 측면에서 이 상구는 인간과 달리 많은 동물의 경우 가장 큰 구조다. 인가의 상구는 작지만, 갑작스러운 주변의 움직임에 대해 즉극적으로 반응하는 이 영역은 포식자의 움직임과 위치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무의식은 의식으로 대체되지 않았다. 보이지는 않지만 위험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6.무의식의 자동수행 기능 증명 실험 / 몬트리올 대학교, 쥴리엔 도욘 박사
우리는 살면서 복잡한 기술을 익히는데, 한번 익히면 그 기술에 더 이상 집중할 필요가 없으며 자동적으로 무의식이 수행한다. 이것은 신경과학의 가장 큰 수수께끼로 여겨져웠다.
자동적인 기술을 수행하는 뇌를 들여다보기 위해 뜨개질을 하는 피실험자의 뇌를 뇌스캔했다.
뜨개질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경우 무의식이 뜨개질을 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반면, 새로운 뜨개질 기수을 시도하게 되면 뇌는 어떻게 변할까?
선상체가 능률적으로 뜨개질을 수행하지만, 새로운 뜨개질 기술을 수행할 때 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차 운동 피질에서 활동이 시작되며 양쪽 소뇌도 활성화된다. 새로운 동작을 익힐 때 이 영역들이 주용한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는 뇌 전반이 활발이 작동하지만, 그 기술이 숙달될 때쯤 뇌에선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효율적인 신경회로망이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가소성(물체에 힘이 가해져 변형되면 힘이 제거되어 그 형태가 유지되는 현상)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는 신경과학계의 가장 큰 발견 중 하나로, 무의식은 한번 형성된 신경회로를 작동시키면서 의식을 자유롭게 한다.
가소성의 발견은 인간의 뇌를 이해하는데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즉, 상황에 적응해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는 무의식의 능력을 밝혔기 때문이다.
7.골퍼들의 골치거리 ‘입스’의 이유 / 애리조나 주 메이오 클리닉, 찰스 애들러 박사
퍼팅을 할 때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련 증상을 말하는 입스는 골퍼들의 최대의 문제 거리 중 하나. 공을 치기 전에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이 생기기 때문이다.
노련한 선수들마저 간단한 퍼팅에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 뇌의 회로망의 결함이 입스의 원인이라는 가설이 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형성된 뇌 회로망이 잘못되어 결함이 발생한다는 것. ‘국소성 이긴장증’(인체의 한 부분에 국한된 불수의적이고 지속적인 근육의 수축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근육의 운동 장애)은 의도치 않은 경련을 일으키곤 한다.
입스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의식적 노력, 훈련 요법 모두 효과가 없고 무의식 속에서 형성된 구조라 개선이 불가능하다. 고작해야 보톡스로 경련을 완화하는 정도다. 이렇듯, 무의식은 가끔씩 의도치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8.무의식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사례 / 컬럼비아 대학교, 폴 샤이다 교수
무의식은 시각적 홍수를 자동적으로 걸러낸다. 시작걱 혼란 속에서 뇌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무의식은 내부의 은밀한 코드를 통해 ‘신경 표지’를 통해 데이터 과부하에 걸린 의식에게 ‘아하’라는 신호는 보낸다. 이 방식으로 전쟁 상황에서 적의 기지를 찾아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미군부에서는 위성사진을 통해 적의 기지를 찾는다.
그러나 이 사진은 컴퓨터가 분석할 수 없다. 사진 분석가가 찾아야 한다. 방대한 위성 사진 속에서 이를 찾는 방법은 위성사진을 수백개의 사진으로 나눠 뇌파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뇌파측정기와 컴퓨터를 통해 표본사진(건물이있는)을 ‘아하 시그널’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그저 편안하게 사진을 눈으로 보고 ㅣㅇ씅면 1초에 5~10장 정도의 사진일 스쳐 지나가고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그저 그것을 보도록 뇌에 일을 맡긴다.
의식적으로는 이를 알아볼 수 없으나, 컴퓨터는 뇌를 스캔해 뇌의 활동을 측정해 표준 패턴에 가까운 것들을 찾아내 범위를 좁혀준다. 이를 통해 300%의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결과값을 얻었다.
무의식을 활용하는 새로운 시대가 예견된다. 무의식은 원시적인 것이 아니라 삶에서 모든 일을 지배하는 정교한 장치다. 우리의 뇌는 무의식을 통해 거의 항상 자동모드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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