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전라남도 무안의 매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 EBS1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무안의 풍부한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무안은 영산강의 물길과 서해의 갯벌이 만나는 지역으로, 행정 중심지인 전라남도청이 자리하고 있으며 약 9만 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곳이다.
무안은 기름진 황토밭에서 자란 양파와 고구마, 그리고 드넓은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 등 다양한 농수산물이 풍요로운 고장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무안의 여러 매력을 소개하며, 그 중 첫 번째 에피소드인 ‘무안, 낙지와 락(樂)’이 5월 19일 방영될 예정이다.
첫 번째 이야기로는 봄철 도리포를 배경으로 한 유채꽃 여행이 소개된다. 도리포는 노란 유채꽃으로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다. 이어서 약사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약사사는 고려 태조 원년에 창건된 사찰로, 법당 벽에 돌출된 바위가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이 바위는 ‘암수바위’로 불리며 기도를 통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낙지를 잡기 위한 필수품인 '낙지 가래'를 만드는 대장간도 소개된다. 강성덕 씨는 20년 넘게 대장간 일을 하며 낙지 가래를 제작해왔다. 그는 전통 방식으로 쇠를 달궈 두드려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무안에서 낙지를 잡는 베테랑 어민 김승룡 씨도 등장한다. 그는 50년 이상 갯벌에서 낙지를 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속전속결로 낙지를 포획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렇게 잡힌 낙지는 부드럽고 단맛이 뛰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무안에는 낙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낙지 골목’도 있다. 여기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낙지 요리가 제공되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무안, 오래된 매력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5월 20일 방영된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영산강 물줄기에 둘러싸인 늘어지 마을과 조선시대 정자인 식영정 등이 소개된다. 또한 박중현 씨가 자신의 집 정원에 쌓아올린 돌탑과 그의 가족들이 즐기는 뜨개질 취미 생활도 주목받는다.
75년째 볏짚 삼겹살을 고집하는 음식점과 분청사기를 만드는 김옥수 명장의 이야기도 포함된다. 분청사기는 한국 도자사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이며, 무안은 이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무안, 자꾸만 끌린다’에서는 동양 최대 연꽃 군락지인 회산백련지가 소개되며, 못난이 조각상 작가 김판삼 씨의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무안, 풍요를 품다’라는 제목 아래 덤장이라는 전통 어업 방식과 꿀 고구마 재배 등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덤장은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방법이며, 건강망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방송은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저녁 7시 20분에 EBS1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무안을 찾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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