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가 2024년 12월 창단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공개 오디션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총 40명의 단원을 선발하였으며, 이들은 올 봄 첫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단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실력과 자세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를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의 도전은 멋진 화음으로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호 지휘자는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 수십 명이 모여 합주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이번 공연을 예술적인 콘서트로 평가했다.
오케스트라는 2년간 집중 교육과 다양한 연주 경험을 제공하며 장애인이 장애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재민 씨는 사고로 인해 뇌출혈 후유증을 겪었지만 드럼 연주를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 합격 소식은 그의 인생에 큰 의미가 있었다. 클라리넷 연주자 은성호 씨는 대한민국 발달 장애인 1호 음악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기회가 그의 음악적 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했다.
단원들은 좋은 연주의 기본이 반복적인 연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공연을 앞두고 합주와 파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악장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인 박모세 씨는 소근육 발달 속도가 느렸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악장이 되었다. 그는 함께 어울려 합주하는 것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원들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만남도 가졌다. 한수진은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2등 입상한 경력이 있으며,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 음악가다. 그녀는 단원들에게 원포인트 레슨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각자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는 단원들의 가족들이 그림자처럼 함께하며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특히 어머니들은 모든 레슨 시간과 연습 길에서 곁을 지키며 도움을 주었다. 첫 정기연주회 날에는 후원금 기부와 재능 기부를 통해 지원하는 서포터즈들이 등장하여 더욱 든든한 응원을 보냈다.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장애음악인을 넘어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하며 새로운 하모니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그들의 첫 번째 여정은 KBS1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 ON> ‘꿈을 향해 크레센도’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방송은 5월 17일 토요일 오후 10시 25분에 진행된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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