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위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세종시와 청와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용산으로의 복귀를 언급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용산 이전은 지난 3년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했으며, '무속', '졸속', '비선', '불법'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국방부 청사의 분산, 북한 무인기의 침범 사건, 경호의 실효성 문제 및 용산 도청 의혹 등이 드러나 안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배경에는 한 군사 전문 기자의 조언이 있었다. 박성진 기자는 당시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인 김용현과의 만남에서 윤 당선인의 강한 의지를 전달받았고, 집무실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했던 한남동 관저 역시 권력 사유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은 500만 원짜리 캣타워와 2천만 원짜리 히노키 욕조 구매, 20평 규모의 스크린골프장 불법 신축 의혹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또한 1급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업체가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이 업체는 김건희 전 영부인의 전시를 후원한 ‘21그램’이며, 해당 업체는 구조 변경이나 증축을 수행할 자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12억 원 규모의 공사를 단시간 내에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도 이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았다. 일곱 차례 연장된 감사에도 불구하고 한남동 관저 공사의 핵심 의혹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현재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차기 대통령이 어디서 국정을 운영할지를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청와대로 돌아갈 것인지, 세종으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어느 정당이나 후보도 용산을 언급하지 않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향후 국가 운영 효율성과 국민과 소통 강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MBC [PD수첩]에서는 ‘용산 이전이 남긴 청구서, 다음은 어디?’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다루며 5월 20일 밤 10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
[출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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