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CNN에 따르면, 한국에서 곧 타투 시술이 합법이 될 때가 온 것 같다.
한국의 타투 아티스트 김찬회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문을 잠그고 보안 카메라를 확인해 경찰이 주변에 없는지 살핀다. 그는 은행 대출 신청 시 자신의 직업을 기재하지 않는데, 이는 즉각적으로 거절당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김은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당하고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 이제는 경찰들이 그를 알아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은 타투 아티스트로서 17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에 위치한 레드 와이키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내가 경찰서나 정부 기관에 들어가면 그들은 나를 숙련된 타투 아티스트로 보지 않고, 단순히 타투 장비를 가진 범죄자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수십 년 동안 타투가 불법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이 분야의 합법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현재 의료 전문가만이 타투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은 "이번 법안은 여러 차례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희망적이다"라며 "국회에서 몇 가지 장벽을 넘었고 이제는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은 이전 대선 공약 중 하나로 타투 산업의 합법화를 약속한 바 있다.
타투 금지는 1992년 한국 대법원이 타투를 의료 행위로 간주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는 당시 사회적 인식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타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인식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김은 "많은 타투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떠나 비자를 신청하고 해외로 이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법안 통과가 이루어진다면 "마침내 '이것이 내 직업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투 산업은 현재 매년 약 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과 그의 동료들은 이번 법안 통과가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그들의 오랜 노력과 문화 보호의 결과라고 믿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타투가 예술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
[출처=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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