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에서 태극기가 펄럭이며 우리나라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애국가를 들은 북한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난 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는 한국과 인도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보조 요원 4명은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나왔고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가득 울려퍼졌다.
축기 경기 시작 전 흔히 치뤄지는 의식이지만 의미는 남달랐다. 북한 땅에서 북한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일성 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퍼진 건 처음이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애국가를 따라 부르자 북한 관중은 모두 일어서서 두 손을 모으고 예의를 지켰다.
경기가 시작된 후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자 북한 주민들이 앉은 관중석에서는 박수 소리와 환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인도를 상대로 10-0 대승을 이뤄낸 우리나라 축구팀은 "평양에서 애국가를 부르니 뭔가 뭉클하고 찡했다"며 "오늘따라 태극기가 더 크게 보였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해 1위를 해야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오는 7일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는 결승이나 다름없어 경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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