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인기 성우들의 음반 제작 프로젝트가 화제다.
예능프로 '느낌표'나 '소비자 고발'과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아 잘 알려진 MBC 공채 출신 성우 정재헌을 중심으로, 이호산, 최승준, 박성태, 김명준, 이현으로 이뤄진 6인조 그룹 '동네오빠'의 이야기다.
그룹 '동네오빠'는 앨범 제작을 위한 소셜 펀딩을 진행한 지 한 달째가 되는 이번 달 2일에 목표 금액의 1000%인 5천만 원을 가뿐히 돌파하며 성우 업계를 비롯한 국내 서브 문화산업계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동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동네오빠'라는 그룹명으로 의기투합한 이들 성우들은 이미 뮤지컬 배우, 라디오 방송 DJ, 애니 주제가 가수 등으로 활약하며 노래, 춤, 랩에서 출중한 실력을 선보여 왔다.
최근 가수와 배우, 개그맨, MC 등 활동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데에 반해, 성우들은 충분한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더빙 외에 다른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 '동네오빠 음반 프로젝트'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동네오빠 프로젝트'는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 (http://tumblbug.com/ko/6voice)에서 9월 2일 오후 6시에 펀딩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목표액을 200% 돌파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성우들의 음반 제작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가수로서 연말 최고의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성우가 있는 등 여러 성공 사례가 있다. 업계는 이번 '동네오빠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재능 있는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 외에도 음반이나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동네오빠' 프로젝트를 기획한 맥에이전시의 유진희 실장은 "우리나라 성우들도 일본 못지않게 다재다능하다. 하지만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 실행해주는 기획사가 없다 보니 성우들이 재능이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동네오빠 프로젝트가 향후 재능 있는 성우들이 다방면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펀딩 모금액은 그룹 '동네오빠'의 정규앨범 제작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금액에 따라 감사메일, 싸인CD, 포토북, 콘서트 티켓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딩은 11월 15일까지 텀블벅에서 계속되며, 앨범 제작 진행상황은 텀블벅 동네오빠 프로젝트 페이지(https://tumblbug.com/ko/6voice) 및 맥에이전시 트위터(@agency-ma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맥에이전시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