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쿠아리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난해 6월말 경남 거제 이수도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동북이’를 17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방류했다.
푸른바다거북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4종(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중 1종으로 산란지•서식지 파괴 및 인간에 의한 포획, 기상 변동 등으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지정되어 전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번에 방류되는 푸른바다거북 ‘동북이’는 지난해 6월 말 경남 거제 이수도에서 정치망에 걸린채로 발견되었다. 등갑이 10cm 가량 깨져 출혈 증상을 보였으며 기력이 쇠하여 먹이를 잘 먹지 못했다. 크기는 78cm에, 몸무게는 58kg에 달했다.
이에 따라 부산아쿠아리움은 푸른바다거북을 구조해 깨진 등갑을 살균 소독하고 따개비 제거 수술을 하였으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 수조로 옮겨 재활 훈련과 먹이 붙임을 병행하였다.
또한 지난 1년 4개월간 지속적인 건강 검진 및 질병 관리 뿐만 아니라 성장 및 성성숙 등 생리학적 연구와 실내 사육 번식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방류시 소형 인공위성추적장치(SPOT5)를 부착하여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를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부 김문진 관장은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서식지 및 종 복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방류를 토대로 푸른바다거북의 서식지 및 종 복원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아쿠아리움은 2007년 11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많은 해양생물 구조와 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의 구조를 거쳐 치료, 방류한 사례는 지난해 2009년 10월 푸른바다거북 ‘은북’과 올해 7월 토종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 ‘누리’와 ‘마루’ 등 세번째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