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클럽'을 만들겠다는 강남구의 야심찬 계획에 네티즌들이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7월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명품건전클럽' 조성에 대한 논의에 착수, 26일 뉴힐탑호텔 클럽 옥타곤에서 현판식을 열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성매매 알선이나 풍기문란 행위가 없는 유흥업소 10개를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말도 안된다'며 폭소를 터뜨린다. "뜨거운 프라푸치노(차가운 커피 음료의 일종)를 주문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한 마디로 모순이라는 것. 클럽에 '건전'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부터 넌센스라는 지적이다.
누가 제발 '명품건전클럽'의 기준이 뭔지 좀 얘기해줘요... 틀어주는 노래 가사에 Fuck 안나오면 되는겁니까? http://t.co/Zc9VpM4UWt
— Craic Dealer (@kingkenny1967) 2014년 11월 24일
명품건전클럽 존나 앞뒤가 안맞는 말 아님? 물론 건전한 클럽이 있을수도 있어 근데 명품이 붙은 건전함은 본 적이 없음 안전한성폭행급;
— 교집합 (@scterin) 2014년 11월 24일
CBS FM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도 이러한 논란을 다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밤문화를 건전하게 유도하고 젊은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주장을 펼쳤고,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강남의 클럽문화는 퇴폐적인 문화에서 출발했다"며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박재홍의 뉴스쇼 11월 27일 방송 다시 듣기
한편, '명품건전클럽'에 포함된 업소는 논현동의 옥타곤, 아레나, 큐직, 줄리아나를 비롯해 청담동 디엘루이, 디앤서, 신사동 신드롬, 삼성동 뱅가드, 역삼동 디에이홀, 베이스. 강남구는 관광 가이드북에 이 업소들을 소개하면서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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