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엔비(NB)'가 1990년대 가요계를 내세운 복고풍 가요주점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문을 닫은 클럽 엔비가 있던 자리에는 9일 "강남 엔비가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토토가요)'로 9일 오픈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인근에도 같은 내용의 포스터가 다수 붙여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막과 포스터에는 "찬란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한국 가요계의 르네상스, 90년대 가수들의 화려한 귀환! 그때 그 시절 노래들로 꾸미는 추억의 무대(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라는 문구가 실렸다.
쿨(이재훈), 김현정, 지누션, 코요태, 현진영, DJ. DOC 등이 출연한다는 안내도 되어있다. 실제 출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최근 2주에 걸쳐 방송된 MBC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큰 인기를 끈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김현정, 지누션 등의 출연진이 일치하며 주점 명칭도 '토토가'와 '토토가요'로 유사하다.
유행에 발빠른 대처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유사 상표 등록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앞서 '토토가'와 무관한 3명의 개인들이 '토토가'를 이용한 상표를 출원해 논란이 인 상황. 졸지에 방송 등에 '토토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상황에 처한 MBC 측은 뒤늦게 상표 출원 준비에 나섰다.
특허청은 6일 이와 관련해 "유명 방송명칭을 방송과 무관한 개인이 상표로 출원할 경우 등록되지 못하도록 하는 상표심사기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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