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맞지 않는 구두 때문에 미국인들은 연간 2백만 달러가 넘는 돈을 구두를 늘리는 수선에 지출하고 있다. 한국은 어떨까? 비슷하다.
구두는 어쨌든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구두를 길들이는 방법은 가죽을 다루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겪어봤을 듯한 발에 맞지 않아 불편한 구두 길들이는 노하우를 인터넷을 뒤져 찾아봤다.
1.헤어드라이기를 활용하는 방법
구두 가죽을 열을 가해 부드럽게 한다.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기 전에 늘리고자 하는 구두의 부위를 바셀린이나 크림을 부드럽게 발라주고 두툼한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은 다음에 드라이기로 열을 가한다. 강한 열은 가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약한 열로 서서히 가죽을 풀어주면서 가죽이 부드러워지면 발을 움직이면서 더 부드럽게 풀어준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늘어난다.
2.제골기로 구두 볼 넓히기
제골기(슈즈 스트레처)는 구두의 볼을 넓힐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가격도 싸다. 다만, 구두를 신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따라서 신던 구두를 제골기에 넣어 보관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의 헤어드라이기 방법과 병행하면 딱이다.
3.볼쪽을 망치로 가볍게 두드려서 가죽 길들이기
망치로 가죽을 다루는 방법은 매우 전통적인 방식. 나무망치면 더 좋다. 신 볼쪽을 수건으로 덮고 망치로 두드리면 가죽이 부드러워진다. 참고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망치가 없다면 손으로 동일한 방법으로 두드리거나 비벼줘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드러워진 구두를 제골기로 고정하거나 신문지, 수건 등을 꽉 채워 넣어둔다.
4.신문지로 구두 볼 넓히기
많이 알려진 방법으로 신문지를 구겨서 최대한 밀어넣는다. 수건도 가능하다. 이 방법은 매우 손쉬운 반면 오래 걸리고 효과도 그닥 극적이진 않다. 다만 1주일 정도 놔두면 어느 정도라도 확실히 늘어나긴 한다.
5.뜨거운 수건으로 구두 문지르기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구두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열기와 마찰로 인해 구두의 가죽이 부드러워진다. 물기를 닦고 신을 신으면 훨씬 편하다. 이렇게 부드러워진 구두를 신문지로 꽉 채워두거나 제골기로 늘어나게 하면 효과가 크다.
6.물 채운 봉지를 넣어서 얼리기
비닐봉지에 물을 넣어 구두에 넣은 후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얼음이 얼면서 팽창하는 원리로 구두의 볼을 넣혀준다.
7.양초나 비누를 사용해 뒤꿈치 보호하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방법. 이 방법은 가죽이 발에 맞춰 늘어날 때까지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인간의 발로 그냥 구두를 길들이겠다는 전통적이고 고통스러운 방법.
기타
*구두 수선가게에 가서 쉽게 늘리기
위의 방법 모두 의여치 않다면, 그냥 구두 수선가게에 맡긴다.
구두 수선가게에서는 2가지 방법을 쓴다. 기계를 써서 구두볼을 늘리거나 구두를 부드럽게 만드는 용액을 사용한다. 어느 것이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자레인지 사용하기
전자레인지에 금속을 제거하고 구두를 넣어서 늘리는 방법도 있다.
30초 단위로 가죽을 부드럽게 하면서 늘리는 방법이나, 이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딱히 추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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