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지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와 정부의 방역체계에 대한 비난으로 시끄럽다.
메르스에 대한 정확하게 알아야 할 5가지의 이슈를 정리해본다.
1.신종 바이러스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
메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발병하는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메르스란 이름은 최초 중동에서 발병해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으로 이름을 붙인데서 유래.
메르스는 사스와 마찬가지의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감기의 먼 친척 쯤 되는 바이러스로 보면 된다.
따라서 증상 역시 감기와 유사하다. 고열로 시작돼 호흡기를 공격한다. 폐와 신장 등을 공격하고 지병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킨다.
독감, 사스 등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인류는 항상 위협을 겪어왔다. 새롭게 발견된 바이러스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전혀 대응할 수 없는 전염병은 아니다.
2.전염성이 강하지는 않다고 알려져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의 전파 경로는 낙타에서 사람으로의 이동.
한국의 메르스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얼핏 사람에서 사람으로 급속하게 전염된 사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목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신뢰도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메르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였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의 메르스 전문가들은 환자와 아주 밀접한 접촉을 한 상황을 제외하고 손쉽게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빠른 시간 동안 10명이 넘는 환자가 속출한 것은 매우 특이한 케이스로 보고 전문가들은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일 사람과 사람으로의 지속적인 전파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스를 넘어서는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
3.아직 치료제는 없다
메르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2012년에 처음 발견되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발병한 탓에 아직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연구가 진척이 없다.
또한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치료제 개발의 시장성이 낮았던 탓도 있다.
안타깝지만, 증세완화와 고통을 줄여주는 대증요법 외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여태껏 그랬듯이, 만일 메르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치료제나 백신 연구에 전세계가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
4.중국으로 전파된 것이 세계적 이슈인 이유
메르스는 2012년 최초 발병했지만, 중동 지역 외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문제가 커진 적이 없었다.
특히, 중동에서 타 국가로 이동하는 2차 감염만 있었지, 2차 감영국에서 또다시 타국으로 이동해 발병시키는 3차 감염의 사례가 없었다.
다시말해, 이 병은 높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전염성이 강하지 않은 질병으로 보고 있었다.
중국에서 메르스가 확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세계의 메르스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 더불어 중국의 상황 또한 이제는 세계적 이슈가 된 것.
만일 중국에서 메르스가 확산된다면, 메르스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와 대응은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
5.인터넷 괴담과 한국 보건당국의 신뢰성
따라서 인터넷 괴담은 현재로선 가치 중립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부는 진실을 숨기는 중이고 괴담이 진실이다"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부의 말이 무조건 맞고 괴담은 헛소리"라는 것도 아니다.
일단은 세계보건기구와 한국보건당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메르스의 전파는 그렇게 강하게 않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심은 금물이라는 것. 이 말은 그동안 메르스에 대해 추적해온 결과를 토대로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일단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메르스 발병 상황은 위에서 말했듯이 특이성이 있다. 따라서 사태를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단, 지나친 공포심은 오버다. 냉정하게 지켜보자.
한국 보건당국의 정확하고 신속한 조사와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