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구라가 부인과 결혼 18년만에 합의이혼했다는 소식이다.
25일 김씨는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며 이혼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기사 하단 전문)
병원 상담과 별거 등 2년 4개월 간 가정 내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알린 김씨의 글에서 부인 이씨와의 불화가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부인 이씨의 빚보증 등으로 인한 김씨는 전 재산 가압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부인 이씨의 채무는 자신이 끝까지 마무리 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들 동현군이 자신의 통장 잔액에 대한 내용이 단순히 웃기려고 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
지난해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한 동현군은 "지난 7년간 내가 방송으로 번 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엄마에게 물었더니 대뜸 화를 내시더라"고 말했다.
"이래서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는 거야!"라고 화를 내는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동현군은 그저 통장 잔액만 물어봤을 뿐이었다고.
동현군은 결국 엄마 몰래 통장잔액을 확인했고 통장에는 3600원이 찍혀있더라고 밝혔다.
당시 동현군에게 김구라는 "동현아, 알면 다쳐. 19살 전까지 번 돈을 다 엄마한테 주기로 했으면 엄마를 믿고 맡겨라. 어쩌겠냐"라고 말한 바 있다.
아래는 김구라씨가 밝힌 이혼과 관련된 공식 입장.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게 낫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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