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무한도전 '못친소2'가 시청률은 대박쳤지만,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시즌2'로 꾸며졌다. 2012년 12월 방송된 '못친소 페스티벌'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4년만에 돌아온 못친소 페스티벌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못친소 페스티벌에 초대될 멤버를 가리기 위한 못친소 월드컵을 마련, 보다 엄선된 못친들을 선정했으며, 이에 우현, 이봉주, 김희원, 이봉주, 바비, 지석진, 김수용, 김태진 등 12인의 못친이 못친소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이날 무한도전은 전국기준 시청률 16.5%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잭블랙 편 15.6%에 비해 0.9%P 상승한 수치이며, 동시간대 1위, 토요 예능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시청률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무한도전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거세다.
"무도에게 시청자 누구도 그런 외모 비하를 대놓고 소재를 쓰라는 권리를 준 적이 없다"는 것. 이런 내용의 방송을 즐기는 시청자들도 외모지상주의에 무뎌져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한 트위터 사용자는 "못생긴 것 때문에 놀림받으면서도 웃을 수 있는 건 당신들은 입금이 되기 때문"이라며 "모든 평범한 사람이 마땅히 해야하는 미덕이 아니다"라고 시청자들의 경각을 호소해 큰 호응을 받았다.
심지어 한 시청자는 "방통위에 방송심의신청을 넣고 왔다"며 다른 시청자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따끔한 질책이 필요하다"며 방통위에 민원을 제출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이런 후진적인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분노의 감정을 표현했다.
무도는 출연자들의 외모를 희화해 엄청난 시청률의 견인에는 성공했지만 그 성공만큼의 어두운 그림자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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