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알파고의 최종전 해설을 맡은 가수 김장훈(49)씨의 해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김장훈 씨는 바둑TV에서 유창혁 9단, 김효정 2단과 함께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최종전'의 해설을 맡았다.
그러나 김장훈 씨는 대국과는 연관이 없는 말들을 해 함께 중계를 하고 있는 해설가들은 물론 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까지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장훈 씨는 해설 중 "이세돌 9단이 결혼을 안 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송중기도 실시간 검색어에서 눌렀더라"고 대국 중에 이세돌 9단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말을 했고, 이어 함께 해설을 하고 있는 김효정 2단에게 "지금 바라는 소망이 뭐냐"며 돌발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효정 2단이 돌발질문에 "이세돌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대답하자 김장훈 씨는 "난 이번 대국이 1국이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소망을 경기 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김장훈 씨의 소망을 들은 김효정 2단이 "상상력이 참 풍부한 것 같다"고 말했을 때 김장훈 씨의 대답이었다. 김장훈 씨는 "갑자기 송일국(1국) 씨가 생각난다"며 농담을 했다.
이에 김효정 2단이 "바둑TV가 이런 방송을 한 건 처음"이라고 말하자 김장훈 씨는 "바둑TV는 고루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이러한 김장훈 씨의 해설은 SNS등에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긴 시간동안 이뤄지는 대국 중간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김장훈의 노력이었다는 평과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깨는 '헛소리' 였다는 평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가수 김장훈 씨는 아마 5단의 기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기원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최종전에서 불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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