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내 드라마는 출연진과 작가, 원작에 대한 기대로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곤 한다. 하지만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킨 만큼,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좋지 못해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명 ‘용두사미 드라마’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5월 26일부터 5월30일까지 국민온라인 리서치 데이터스프링코리아의 패널나우는 회원 14,8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최악의 용두사미 드라마”를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약 21.4%로 최악의 용두사미 드라마 1위로 꼽혔다.
<치즈인더트랩>은 박해진, 김고은이 주연을 맡아, 2016년 1월 4일부터 3월 1일까지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다. 네이버 웹툰에서 순끼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는 장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원작과 동떨어진 스토리전개와, 주인공 박해진의 분량 문제로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어 SBS 드라마 <용팔이>가 약 13.7%로 2위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약 10.8%로 3위를 차지했다. <용팔이>는 마지막회 시청률 20.4%를 기록했음에도, 점점 산으로 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태양의 후예> 역시 마지막회 시청률 38.8%를 기록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어설퍼진 스토리전개와 과도한 PPL로 비난을 받았다. 두 드라마 모두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스토리보다는 ‘배우들 보는 맛에’ 끝까지 본 용두사미 드라마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응답자들의 댓글에는 ‘배우들이 불쌍하다’, ‘보다가 점점 재미 없어져서 그만뒀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용두사미 드라마 1,2,3위로 꼽힌 세 드라마를 모두 시청한 한 누리꾼은 ‘<치즈인더트랩>은 처음에는 시청률을 쓸어모았지만 후반부에 급전개가 어이 없었고, <용팔이>는 처음엔 액션영화 같다가 점점 광고가 심해졌고, <태양의 후예>는 한국에 돌아오는 부분부터 ‘송중기 어벤져스’가 되어버렸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드라마를 잘 모르지만 <파리의 연인>이 여주인공의 꿈으로 끝나서 시청자들의 많은 원성을 들은 것이 기억난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본 조사를 실행한 데이터스프링코리아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전체 약 300만 명의 온라인 조사 패널을 보유한 dataSpring(www.d8aspring.com)의 한국법인으로 한국에는 약 30만 명의 패널을 보유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로 굿네이버스에 기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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