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다이빙의 허쯔(26)은 금메달은 놓쳤지만 금메달보다 소중한 것을 얻게 되었다.
15일 브라질 리우의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이 열린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는 한 선수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했다. 행복한 순간의 주인공은 은메달을 딴 중국의 여자 선수 '허쯔'였다.
허쯔가 메달 시상식 후 경기장을 돌며 행진을 하던 도중 한 남자가 허쯔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남자는 허쯔를 끌어안더니 이내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남자는 반지를 꺼내 허쯔에게 내밀고 정식으로 청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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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허쯔에게 프로포즈한 남성은 중국의 다이빙 남자 선수 친카이(30)로, 허쯔와 친카이는 6년 넘게 사귀던 사이였다. 친카이는 올림픽을 기회삼아 여자친구 허쯔에게 프로포즈를 했던 것.
허쯔는 "친카이가 시상대에서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었다"면서 "그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그가 나를 안아줬을 때 '내 남은 인생을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이는 바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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