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리히터 9.0을 기록한
일본 대지진
사망, 실종자가 2만명
피난민은 10만명
피해액은 천문학적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누출도 이때부터.
그럼에도
일본이 버텨올 수 있었던 건
탄탄한 내진설계와
정부의 즉각적인 대처,
시민들의 질서의식
하지만 그것만으로 될까.
폐허 앞에서 황망하고 허무한
마음이 절망으로 내려앉는데.
그래도 무너질 수 없었다.
그래도 일어서야만 했다.
평범한 일본소시민들은
절망 가득한 마음 한 구석에서
답을 찾았다.
그들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지진 후 곳곳에서 들려온
짧지만 감동적인 일화들
온 사방이 무너져내렸지만
사람까지 무너진 건 아니었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트위터에 공유해 화제가 된
감동적인 일화 9가지를
소개한다.
1. 피난소에서 한 아저씨가
"이제부터 어쩐다"라고
한숨을 쉬었을 때
옆에 있던 고등학생 남자애가
"괜찮아요. 우리들이
어른이 되면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 놓을게요"라고
아저씨를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미래는 있어"
2. 집에 갇혀 42시간 만에
구출된 할아버지는
"칠레 쓰나미도 겪었으니까
괜찮아요. 또 재건합시다"
라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우리들이, 이제부터 무엇을
할지가 중요하다.
3. 가게들은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는 지진을 버텨내고
복구된 철도는 종일 운행한다.
일본은 정말 굉장한 나라야.
GDP가 몇위라던가는 상관없어.
4. 꽤 오래전에 폐점한 빵집의
할머니가 무료로 빵을 배급하고
있었다. 이런 난리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동했다
5. 물건이 흩뿌려준 슈퍼에서
떨어진 물건들을 하나하나 주워서
말없이 줄을 서고 돈을 지불한다.
6. 4시간을 걸어 집에 돌아올 때
"화장실 이용하세요"라고 쓴
스케치북을 들고 서서
자기 집의 화장실을 개방한
여성을 보았다.
7.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지쳤을때
노숙자들이 와서 추울테니
덮으라며 골판지를 나눠주었다.
언제나 우리는 그들을
무시했었는데. 따뜻합니다.
8. 운전을 재개한 전차에서
혼잡한 상황임에도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한 노인.
9. 2살 된 우리 애가 혼자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가려 하고 있었다.
"지진을 잡으러 갈거야!"라고.
작은 몸에 깃든 용기와 정의감에
기운을 얻는다. 여러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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