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입는 앙고라 니트를 위해 토끼는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겪어야 한다.
최근 국제 동물 구조 단체 '페타'는 중국 앙고라토끼 농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인도적인 털 생산 과정을 고발했다.
앙고라토끼의 털은 앙고라 니트 등에 사용되는 재료로 양털보다 가볍고 아름다워 주로 의복 재료로 쓰인다. 앙고라토끼의 털은 특유의 질감이 살아있고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의복 섬유이다.
하지만 앙고라털을 이용한 의복을 생산하기 위해서 '앙고라토끼'는 끔찍한 고문을 겪고 있다. 페타가 공개한 영상 속 중국 농장업자들은 살아있는 앙고라 토끼를 결박한 채 털을 강제로 '뽑아내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잔인할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앙고라 토끼는 털이 뽑히는 고통에 울부짖고 있지만 농장업자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털이 다 뽑혀 토끼의 빨간 피부가 드러나고 나서야 농장업자는 손을 멈춘다.
이러한 텉 뽑기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이루어진다고 한다. 털이 다 뽑힌 토끼는 좁은 우리에 방치되고 3개월이 지나서 새 털이 자라나면 또 다시 털이 강제로 뽑히는 고통을 겪게 된다.
페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앙고라 털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앙고라토끼 농장은 시설과 토끼 관리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한다. 앙고라토끼의 수명은 최대 10년이지만 중국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앙고라토끼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2~3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타는 "사람들은 멋과 보온을 위해 앙고라뿐 아니라 수많은 모피 코트를 입는다. 하지만 우리의 따뜻함을 위해 동물들이 무참히 희생되고 있는 현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