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웹툰이 있다.
바로 미깡 작가의 '술꾼도시처녀들'.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되고 있는 이 웹툰은 세 명의 여성을 통해 솔직한 술 이야기를 풀어놓아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작가와 술자리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것처럼, 이 '음주유발웹툰'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술 한 잔이 생각날듯 하다.
이 웹툰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정뚱, 꾸미, 리우. 이 세 여성은 모두 동갑내기 친구다. 공통점은 술을 굉장히 잘 마신다는 것. 여성들이 좋아할 법한 예쁘고 달콤한 선물보다는 알싸한 맛이 감도는 술과 그 술맛을 더욱 나게 하는 안주를 더 좋아한다. 이 세 여자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술도녀'의 술 이야기는 술술 풀려나간다.
'술도녀'가 다른 술 만화에 비해 더욱 매력적인 것은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마시는 술은 어디서 구하기도 어려운 비싼 와인이나 양주도 아니고, 그들이 입에 넣는 안주는 소박하다. 소맥을 말고, 매일 먹어도 괜찮을 법한 저렴한 안주를 즐긴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것은 30화의 숙취 해소법. 뭔가 신선하고 실험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예상할 법 하지만 이 여자들.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평소에 숙취 해소를 '술똥'으로 한다고 돌직구를 던진다. '그게 나오기 전까지는 말짱 헛것'이라고도 말한다.
말미에 등장하는 '오늘의 안주'는 이 웹툰의 별미. 일부 독자들은 이 사진을 보기 위해 열심히 스크롤을 내린다고 말할 정도. 매 회 술자리에 어울릴 법한 안주의 사진을 하나씩 공개한다. 과메기, 구운 닭, 양장피 등 군침나는 안주의 사진들이 술을 술술 부른다. 이 웹툰이 '음주유발웹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웹툰은 정주행을 해도 좋고, 역주행을 해도 좋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조금씩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웹툰의 주인공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정주행이 더 적합할 듯. 하지만, 하나의 에피소드에 집중하면서 술에 대한 얘기가 궁금할 때는 역주행도 나쁘지 않다. 취향대로 웹툰을 감상하면 좋을듯 하다.
단, 이 웹툰을 보고 바로 술자리로 뛰어가진 말자. 순식간에 체중이 불어 날지도.
※ 정주행 소요시간 : 약 90분
미깡 작가 웹툰 '술꾼도시처녀들' (다음 만화속세상) 보러가기
[사진 = 술꾼도시처녀들 ⓒ 다음 만화속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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