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16살 소녀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장애수급비를 받는 아빠와 함께 살며 혼자 여자로 성장해나가는 소녀의 힘겨운 삶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소녀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아버지의 장애수급비만으로 생활을 이어간다. 몇년 전 소녀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생리를 시작한 것이다.
처음 생리를 시작했던 날 소녀는 수많은 의문에 휩싸였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할 수 없었다. 머리에 '속옷은 어떤 걸 사야 하지?', '생리대 더 싼 건 없나', '살 돈이 없을 땐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아버지에게 물어볼 순 없었다.
그런 소녀에게 얼마 전 새로운 고통이 찾아왔다. 극심한 하혈과 통증이 3주 동안 지속된 것이다. 소녀는 3주 내내 끙끙 앓다가 결국 산부인과를 찾았고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소녀의 자궁에는 20cm가 넘는 '혹'이 자라고 있었던 것. 의사는 "왜 이제야 왔니?"라고 물었고 소녀는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소녀는 혼자 여자가 되어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굿네이버스는 영상 속 소녀와 같이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소녀들을 위해 1:1 멘토링 사업과, 생리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에는 '깔창 생리대' 보도로 저소득층 가정의 여학생들의 생리대 문제가 세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저소득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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