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술을 따르라는 치욕스런 요구를 하자 과감히 감독의 뺨을 때린 여배우의 일화가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방송된 KBS '시간을 달리는 TV'에서 배우 이훈(43)이 박준금(54)에 관한 일화를 털어놓은 장면이 화제로 떠올랐다.
당시 방송에서는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열연한 박준금의 연기와 일화를 다루는 내용이 펼쳐졌다.
특히 이훈은 "박준금 누님을 '쭈꾸미' 누나라고 불렀다"며 "누나가 쿨한 성격에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후배들을 살갑게 챙겨주는 털털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감독님이 신인 배우들에게 '야! 이리 와봐'(라고) 말을 놓았다"며 "그러면 박준금 누나가 '아니 감독님 어디다 대고 반말이세요?'라고 따졌다"고 일화를 꺼내놓았다.
박준금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는 하나 더 있었다. 이훈은 "감독님이 하루는 '너 와서 술 따라'라고 말했더니 준금 누나가 그 자리에서 '어디다 대고 술을 따르래'라며 감독님 뺨을 때렸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박준금 누나는 감독의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6개월간, 1년 씩 방송 정지를 당했다"고 부당한 대우도 받았음을 밝혔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출연정지는 억울하지만 뺨을 때렸다는 것만으로도 속시원하다", "걸크러쉬", "올바른 금수저의 예"라며 박수를 보냈다.
박준금은 1982년 드라마 '순애'로 데뷔해 87년 KBS 드라마 '사모곡'의 주연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91년 MBC '내 마음은 호수' 이후로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하다 15년이 지난 2006년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복귀했다.
2010년 SBS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어머니 문분홍 여사로 출연하며 다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KBS '오작교 형제들', SBS '상속자들', tvN '풍선껌', KBS '태양의 후예' 등에서 자식의 미래에 이것저것 간섭하는 재벌집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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