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구속된 가운데 최순실이 그와 구치소에서 만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은 지난 22일 서울 구치소에서 접견한 변호인에게 "대통령이 구속되는거냐"고 수차례 물어봤다고 한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검찰 총장이 결정할 것"이라는 답에도 불안해하며 수차례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고 한다.
최씨의 측근은 "최순실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 때문에 파면당한 것으로 모자라 구속될까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최 씨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고 전했다.
앞서 최순실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 중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 소식을 듣고 휴정 시간에 대성통곡했다고 알려졌다.
오늘 2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두 사람이 구치소에서 만나게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는 구속 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각종 범죄를 저지른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수용되는 곳이다.
최순실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들 역시 이 곳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근혜가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수수·직권 남용·강요죄·공무상비밀누설죄 등 13개다.
검찰은 "(박근혜 측이) 다수 증거에도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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