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13년 만에 가족이 돌아오고도 다시 기러기 아빠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흥국, 박중훈, 서장훈, 배순탁이 출연해 걸출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윤종신은 김흥국에게 "최근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다른 사연을 아는 듯 "잘 모르면 묻지 말라"고 막아섰다.
이에 김흥국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딸이 13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딸이 하이스쿨에 가지를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어렵게 반포에 있는 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엄마와 딸은 반포에, 나와 아들은 김포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잔한 표정을 지은 김흥국의 태도에 출연진들은 "별일 아닌데 너무 애절하게 얘기한다"고 당황했다.
반면 박중훈은 "그 거리(반포-김포)마저 기러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 형님이 감성이 풍부하다"고 그를 옹호했다.
하지만 곧 박중훈은 "다만 저 감성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자신의 이야기에 반론을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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