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지난 9일 별세한 가운데 과거 이영돈 PD와의 악연과 그에 대해 김영애가 했던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별세 두 달여 전인 지난 2월 김영애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는 김영애의 마지막 인터뷰가 되었다.
인터뷰에서 김영애는 이영돈 PD와의 악연을 언급했다.
김영애는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연기만 하기 위해 황토팩 사업을 시작했다. 김영애는 2년간 매출 1,700억원을 올리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KBS를 통해 방송된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당시 이영돈PD는 황토팩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이로 인해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은 무너졌다. 김영애는 사업 실패 이후 5살 연하의 남편과 이혼까지 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황토팩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식 발표가 전해졌지만 이미 김영애의 사업과 건강은 모두 무너진 상태였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김영애에게 "이영돈PD가 밉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영에는 "용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하나님을 믿으면서 편안해진 게 미운 사람이 없어지더라. 그리 따지면 나도 살면서 정말 부끄러운 일을 많이 했다. 누구를 뭐라고 하거나 미워할 처지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지금은 어떤 미운 사람도 가슴에 남아있지 않다. 누굴 원망하는 건 결국 나를 괴롭히는 건데 그 시기를 그냥 나를 위해서 사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말해 이영돈PD를 용서했음을 밝혔다.
한편 김영애는 췌장암과 합병증으로 투병하던 중 9일 오전 향년 66세의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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