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얼음이 먹고싶어졌던 적이 있다면 '얼음 중독'을 의심해야한다.
지난 2월 의학 전문 해외 매체 헬스라인은 얼음을 끊임없이 먹는 '빙섭취증(Pagophagia)'에 대해 소개했다.
'빙식증'이라고도 하는 이 빙섭취증은 쉴 새 없이 얼음을 씹어먹으며 얼음을 먹지 않으면 허전하고 불안 증세를 느끼기까지 하는 증상이다.
이는 원래 먹는 것이 아니고 영양가 없는 것을 한 달 이상 반복 섭취하는 행동인 '이식증(Pica)'의 일종이다.
흔히 흙, 지우개, 샤프심 등을 먹는 사람을 가리켜 이식증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얼음을 즐겨먹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약간 생소한 질환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딱딱한 얼음을 계속 씹어먹다보면 치아가 상하게 되고 찬 기운에 복통이 올 수도 있다.
얼음 없이는 잠시도 견딜 수 없어 직장까지 잃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빙식증의 원인을 '철분 부족'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어 '철 결핍성 빈혈'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빙식증도 치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일본의 한 병원이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철분부족 환자 81명을 조사한 결과 16%에 해당하는 13명이 빙식증에 걸려있었다는 결과도 있다.
그리고 이들 중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자 곧 얼음중독 증상이 멈췄다고 한다.
빙식증의 또다른 원인으로는 강박장애가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얼음을 씹어 먹는 느낌으로 진정시키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얼음을 과다하게 먹거나 중독현상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철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니 하루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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