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이 젊어보이고 싶은 욕심을 부렸다가 큰 화를 당했다.
기타를 메고 스케이트보드를 탔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세상에서 하나 뿐인 기타가 깨진 것이다.
지난 2일 JTBC '비긴어게인'에서 윤도현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가 10초 만에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다행이 윤도현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문제는 기타였다. 윤도현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기타 한쪽을 깔고 넘어진 것이다. 넘어진 순간 기타에서는 "꽝" 소리가 났다.
기타 가방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기타 끝 부분이 금이 가고 깨져있었다.
윤도현은 "보드를 그렇게 타고 싶어서, 비 오는 날 한번 탔다가"라며 속상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아이 속상해"라며 연달아 한숨을 쉬고는 "기타를 내려놓고 보드를 타야하는데 (기타를 메고 타면) 진짜 젊어보일 것 같아가지고"라며 후회했다.
부서진 기타는 기타 제작 전문 업체 '로그기타'가 제작한 '커스텀 913'이라는 모델로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맞춤 기타다. 오직 윤도현만을 위해 제작된 기타다.
기타 몸판에 붉은색과 푸른색의 불규칙적인 무늬가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윤도현의 음악 색깔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윤도현이 각종 유명 공연 무대에 항상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4년 발매한 미니앨범 재킷사진에도 등장해 유명한 기타다.
이 기타를 제작한 로그기타 측은 "특이한 기타 색깔을 위해 도색하고 벗겨내는 과정을 7~8번 반복해 총 15번 가량 도색이 들어갔다"고 제작 과정을 밝혔다.
이어 "상당히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몇 차례 주문 요구도 있었지만 윤도현 씨 개인 모델이기에 제작을 거절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정말 속상하겠다", "살면서 그런 순간이 있다. 10초만 앞으로 되돌리고 싶은 순간", "수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비긴어게인'은 국내 가수들이 해외로 떠나 야외 공연하는 모습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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