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로도 방영된 '군함도의 진실' 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올렸던 홍보 영상 '군함도의 진실'에서 일부 사진이 잘못 사용됐다며 사과했다.
서 교수는 "이번에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하나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군함도에 관련한 수많은 방송과 언론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 사진이 군함도에서 탄을 캐는 조선인 강제 징용자가 아니라 일본인 광부로 판명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역시 많은 언론에서 그렇게 나와 확실한 사진이라고 생각해 이번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에 이 사진을 사용했다"며 "더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저의 큰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타임스스퀘어 광고는 이미 내려갔기에 어쩔 수 없지만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이 사진을 뺀 후 다시 재편집해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다시금 머리 숙여 죄송함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극우 세력이 강제 징용 자체를 부정하기 위한 근거로 이번 실수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에 서 교수는 "잘못된 사진이 사용되면 일본 우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 지금까지 나온 방송, 신문, 개인 블로그까지 다 검색해여 이 사진이 잘못된 것임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군함도의 진실' 홍보 영상은 지난 3일(현지 시각)부터 일주일 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 전광판에서 상영돼 과거 일본의 악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편 영화 '군함도'는 오늘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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