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소녀상에 한 무개념 시민이
자전거를 묶어 두고 간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에 사는
시민 유동렬 씨는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 거리를 지나다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다
위안부 피해자 추모 소녀상 발목에는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있었다
이 소녀상은 지난 2015년 8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성금을 모아 세운 것이다
유동렬 씨는 "이건 좀 심하지 않나요?"
"시민정신의 실종 인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다
"인근에 전봇대 같은
자전거 자물쇠를 채울 곳은
얼마든지 있었는데
이런 행동을 한 것은
고의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라고도 주장했다
유동렬 씨 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쯧쯧 혀를 차며 씁쓸한 눈길을 보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 역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다짐비에
이런 행동을 하다니
같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아프다"
"아직도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는데
도리어 한국 사람이
소녀상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나"
한 누리꾼은 해당 위치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고도 했다.
인근에 술집들이 즐비해
만취한 사람들이
무슨 추태를 부릴 지 모를 일이기 때문.
실제로 이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한 취객이
변을 누고 가는 봉변을 당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소녀상 앞 안내판이 훼손됐었다
문제의 자전거를 목격한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자전거 소유주를 찾을 수 없어
별다른 조취를 취할 수 없었으며
문제의 자전거는 26일 새벽 사라졌다
소유주가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각지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에는
하나하나 깊은 의미가 담겨있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이 서려있다
아직도 사과받지 못해
원통함에 눈물흘리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발목을
우리가 잡지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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