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히딩크 감독 부임설'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목요 문화초대석에는 신태용 감독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신태용 감독에게 "이 질문은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어제 하루종일 히딩크 감독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했다"며 히딩크 감독 부임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지만 감독 입장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실제로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다"며 굳은 얼굴로 답하기 시작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을 우리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분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 돌아온 입장에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답답했다. 하지만 그 말을 히딩크 감독이 (직접)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 답을 들은 손석희 앵커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군요"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6일 YTN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사실이 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재부임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 오후 내내 '히딩크'가 실시건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말도 안 된다"며 "몸값을 못 맞춘다"고 재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목표는 어디까지냐"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지난 월드컵 당시에도 우리 대표팀이 어려웠다"며 "최대한 예선은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