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서 남녀 2명이 운행 중인 놀이기구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5시 53분께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테마파크의 놀이기구 '크레이지크라운'에서 A(22)씨와 B(21·여)씨가 운행 중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다리 1개를 지탱하고 있는 한 축에 볼트가 분리돼 탑승석이 주저앉으며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박상만 입은 B씨와 달리 A씨는 골절이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크레이지 크라운은 문어 형태의 놀이기구로 총 11개의 다리와 각 다리 끝에 탑승석(2인)을 갖췄다.
놀이기구는 문어 머리에 해당하는 가운데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탑승석을 상하로 움직이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에 27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월미테마파크는 탑승자 추락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에 대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고 당일 검사에서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소방당국은 놀이기구의 한 축이 분리된 사실을 발견하고 기계 결함 여부와 운영사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월미도 놀이시설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한 시민은 크레이지크라운의 안전벨트가 고장 났지만 직원이 "안전바를 잡고 타면 된다"며 아이를 태워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2015년 2월에는 월미도 유원지 바이킹에서 운행 중 안전바가 풀리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바닥으로 추락한 이용자는 없었지만 탑승객 14명 중 6명이 기구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고 놀이공원은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
이 같이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자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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