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경기도 양평을 방문한 이수근(42)이 이름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JTBC '밤도깨비'에서는 이수근이 멤버들과 함께 추억의 모교인 개군 중학교로 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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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이 학교를 다니고 1991년 2월에 졸업했다.
이수근은 "원래 연도가 74년 생이다"고 말했고, 이에 정형돈은 "75년 생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수근은 "태어난 건 74년 12월 30일이다. 아버지가 다음 해인 75년에 출생 신고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유명했던 간첩 이수근처럼 유명해지라고 이수근이라고 지었다"고 이름의 유래를 밝혔다.
이어 "(귀순했던 이수근과) 한자까지 똑같다"며 "그래서 내가 사건 사고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귀순했던 故 이수근(1924~1969)은 북한에서 김일성 수행기자를 거쳐 북한 국영통신사 부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던 인물.
그런 거물급 인사가 1967년 3월 남한으로 귀순한 만큼 보안검사를 면제받고 거액의 정착금을 받았을 정도로 상당히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한 사회에 실망한 그는 제3국으로 탈출을 꾀하다가 체포됐고 간첩으로 몰려 1969년 7월 3일 사형됐다.
이후 故 이수근이 사망한지 40년이 다 된 2008년에서야 서울고등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귀순했던 이수근은 기밀을 유출한 적이 없으며 탈출한 것은 사형 당할 정도의 죄는 아니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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