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을 닦는 우리가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
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청소기 광고 욕심을 드러냈다.
컬링여자대표팀 '팬케이크' 김영미(26)는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빙판을 닦는 우리가 만약 메달을 딴다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광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 말에 '애니' 김은정(27)은 “요즘엔 로봇청소기 나와서 틀렸어”라고 농담하며 받아쳤다.
하지만 청소기 광고를 찍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컬링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부터 진짜 빗자루를 사용해 컬링 경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컬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에도 재질이나 형태만 조금 바뀌었을 뿐 저런 빗자루를 사용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룸'은 섬유재질의 패드를 부착해서 사용하는 형태로 훨씬 뒤에 나온 것이다.
브룸(broom)이라는 영단어 역시 빗자루를 뜻하고 있어 컬링과 청소 사이 연관 관계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써니' 김선영(24)은 "컬링은 얼핏 빗자루질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뒤 (싹쓸이한다는 뜻에서) 청소기 광고를 찍으면 제격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유머러스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들이 정말 메달을 싹쓸이하고 청소기 광고까지 따낼 수 있을까.
여자 컬링은 일본을 제외한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컬링 강국을 꺾고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내일 20일 오후 2시에 치뤄지는 세계랭킹 7위 미국과의 7차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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