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최민정과 심석희가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에 당혹감을 감주치 못했다.
23일 쇼트트랙 대표팀은 강릉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질문을 받던 선수들에게 한 기자는 "최민정·심석희 선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질문했다.
이는 지난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 경기도중 벌어진 사건 때문. 결승전 경기 중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넘어진 두 선수는 4위와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일각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생성됐다.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질문에 선수들은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사명감을 갖고 뛰고 있다"면서 "같은 목적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석희 언니에게 서운한 일들이 있으면 (평소에) 다 얘기하기 때문에 여기서 특별히 말할 건 없다"고 덧붙였다.
심석희 역시 "저랑 민정이에게 많은 기대를 해주신다"면서도 "그런 기대를 떠나서 저희 외에도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또 "둘 뿐만 아니라 5명 모두가 국가 대표로서 멋진 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 자체가 실례라는 것을 모르나?" "선수들에게 굳이 저런 질문을 했어야 했나" 등의 의견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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