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예능의 꿀잼 요소로 자리잡은 자막들을 처음 TV 예능프로그램에 도입한 사람은 누구일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에 출연한 MBC 예능본부 김영희 특임국장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지난 2012년 10월 15일 영상 속 김영희 PD는 자신이 1994년 일본 후지TV에 다녀온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자막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개월의 연수를 통해 자막이 방송에 생동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1995년 'TV파크'라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자막을 도입한다.
이전까지는 10~20개가량만 투입됐던 자막이 그의 프로그램에서는 수백 개나 사용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좋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방송사로 전화를 걸어 "우리가 청각장애인인 줄 아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영희 PD 역시 부장에게 "미쳤냐"는 소리를 들을 만큼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막이 예능 프로그램의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했던 그는 끝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자막을 프로그램에 넣었다.
이후 6개월가량 지나자 수많은 방송에서 그의 자막 형식을 따라 하게 됐고, 이제는 그가 시도한 자막은 예능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장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당시 그는 시말서를 쓰면서 자막을 넣는 시도를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햔편 이같은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자막이 원래 있었던게 아니었다니" "이분 정말 대단하신 듯" "자막없이 무슨 재미로 예능을 봤을까?"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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