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요청했으나 역사문제 때문에 단호히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지난 27일 '비지니스인사이더' 일본판은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의향을 북한에게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의향을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 의향 전달이 계속되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 측은 "일절 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의견에 김 위원장은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먼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급기야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회담 때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이미 기회가 닿는대로 북쪽에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이 동북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회담 후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과거사 청산을 기반으로 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사 청산에 무게를 둔 외교를 바라고 있는 것.
올해 대한민국과 북한 각 정부가 수립된 지 7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일제 침략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받지 못한 상황에서 과연 일본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사 문제에 강경한 태도만큼은 본받아야한다",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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