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0)이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간 심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기성용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은퇴한다고는 얘기를 못 하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은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책임감이 컸다”며 "그동안 한국 축구가 비판을 받으면서 나 자신도 어려웠고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도 아팠다"고 했다.
또 "내 커리어에 있어서 소속팀과 대표팀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주변 사람들과도 많이 상의했다"며 "한국 축구가 앞으로 4년간 장기 플랜을 갖고 준비해야하는상황에 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지 고민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길게는 8년간 대표팀이 상당히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감독님이 교체되고 어려운 시간이 많았는데 주장을 맡으며 짊어진 짐도 많아서 그런 시간이 저를 좀 더 힘들게 했다"고 그간 앓아왔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아직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어느 시기가 되면 제 입으로 (대표팀 은퇴를)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퇴 시기는 미지수이지만 확실한 것은 러시아 월드컵이 기성용에겐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이라 여러 감정이 들었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뤄 주장으로서 고마웠고, 선수들이 조금만 다듬어져서 체계적으로 임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아쉽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성공이라고 얘기 못 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한국 역사에 기억될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한편 기성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뉴캐슬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느라 다른 대표팀 선수들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그는 6년을 뛴 스완지시티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2년 계약을 했다.
뉴캐슬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내 축구 인생에 있어 유럽에서는 마지막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팀 중 가장 큰 팀이고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이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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