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3-4위전에서 또 만난다.
앞서 지난달 29일(한국 시각)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G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룬 바 있다.
당시 경기는 1:0으로 벨기에의 승리로 마무리지어졌다.
두 팀은 조별리그 당시에도 소속팀 동료들이 국가대표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점, 바추아이가 골대 앞에서 공을 차내다가 자신의 머리에 맞힌 장면 등 소소한 화제를 낳았다.
조별리그 결과 벨기에는 3승 9포인트로 조 1위, 잉글랜드는 2승 0무 1패로 6포인트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후 4강전에서 벨기에는 프랑스에,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 전을 치루게 됐는데.
3-4위전을 치루는 상대가 하필 조별리그에서 한번 경기를 치뤄봤던 나라인 것이다.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오는 14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결승행 꿈은 좌절됐지만 3-4위전서도 얻을 것은 많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4위를 넘어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도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1990년 이탈리아 대회(4위)를 넘어 역대 두 번째 성적을 조준한다.
개인상도 잔뜩 걸려 있다. 이번 대회 득점랭킹 선두인 해리 케인(6골, 잉글랜드)은 골든 부츠(득점왕) 수상에 다가섰다. '2위' 로멜루 루카쿠(4골 1도움, 벨기에)는 다득점과 함께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있는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2개)는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를 노린다. 쿠르투아는 선방률서도 78.6%를 기록, 공동 4위(세이브 횟수 10회 이상 기준)에 올라있다. 결승전에 출격하는 다니엘 수바시치(크로아티아)와 위고 요리스(프랑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이 외 케인을 비롯해 존 스톤스, 키에런 트리피어(이상 잉글랜드) 등이 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킬리안 음바페, 사무엘 움티티, 은골로 캉테(이상 프랑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의 벽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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