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관통하면서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에 이어 물 폭탄 피해까지 입게 될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부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발달해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폭염이 더욱 심화되고 태풍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현재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5km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태풍의 이름으로 붙여진 '솔릭'이라는 단어는 미크로네시아 말로 '전설의 족장'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부터 위력이 느껴지는 것처럼 '솔릭'은 매우 강력한 태풍이다. 태풍의 현재 중심기압은 955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0m로 강도는 '강'이다. 세력은 중형급이다.
특히 솔릭은 과거 엄청난 피해를 안긴 역대급 태풍 '매미'에 맞먹는 세력을 갖춘 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솔릭'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반도의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경우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밀려오게 된다.
밀려온 수증기는 한반도 상공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합세해 폭염과 열대야를 심화시키게 된다. 지난 종다리 때와 같은 양상으로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여기에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게 될 경우 강풍과 함께 물 폭탄이 쏟아져 피해도 발생된다. 더위는 더위대로 피해는 피해대로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북상하는 동안에도 수온이 뜨거운 바다를 통과하기 때문에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사실상 지난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23일 오전 3시 부산 남동쪽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분석된 자료 예보를 봤을 때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닿아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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