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한 사격장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중구 명동 실탄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고 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명동 실탄사격장에서 손님 홍모 (36, 남)씨가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사격장의 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홍씨는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목 부위를 맞았다.
경찰은 홍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격장은 실탄을 사용하는 사격장이다보니 권총을 훔치거나 사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권총을 끈이나 쇠사슬로 고정시켜놓는 보호장치가 마련돼있었다.
경찰은 홍씨가 총구를 안전 체인에 연결하고 시범을 보이는 과정에서 이를 제압하고 스스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했다.
구급 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건 당시 사격장 내부에는 업주와 직원들, 홍씨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경찰은 사격장 업주와 직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격장 직원이 홍씨에게 총기를 잘 전달했는지와 안전 관리 규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홍씨의 가족 등에게 평소 그의 신변에 어떤 변화가 없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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