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계속된 강행군에도 “체력 문제는 없다”고 웃어보였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26) 선수가 처음으로 힘들다는 말을 꺼냈다.
지난 1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북중미 강호 파나마를 상대했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대 2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주장 손흥민 선수는 한숨을 쉬며 "조금 힘들다. 후반 막판에 힘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 복귀해 잘 쉬어서 회복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손 선수는 인터뷰 내내 힘든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그는 지난 8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표로 뛰었다.
소속팀 토트넘 경기와 국가대표 경기까지 쉴 새 없이 국내외를 오갔다.
올여름에만 7만 6000km 이상 이동해 컨디션 조절에도 힘들었다고 알려졌다.
벤투호 출범 이후 손흥민 선수는 주장 완장을 차고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강한 체력으로 유럽을 누비고 있는 손흥민 선수지만 이번 여름에는 지칠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다.
손흥민 선수는 "혹사당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당연히 뛰어야 한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회복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파나마 경기는 손흥민 선수의 2018년 마지막 A매치였다. 오는 11월 호주 원정 2연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 복귀하게 되는 손흥민 선수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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