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출연한 광고가 인도네시아에서 의상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송출을 금지당했다.
1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출연하는 한 광고를 틀지 못하게 하는 지시를 내렸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노출이 심해 선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인도네시아 방송위가 최근 11개 현지 지역 TV 방송국에 블랙핑크가 출연하는 광고를 송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한 인도네시아 시청자가 블랙핑크 광고가 야하다며 상영을 멈춰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하면서 공론화 됐다.
이 청원에 네티즌 11만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관심이 쏠렸다.
문제의 광고는 동남아시아 모바일쇼핑 플랫폼 '쇼피(Shopee)' 광고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광고에 맞춰 개사된 '뚜두뚜두'를 배경으로 앱이 실행된 스마트폰을 든 모습들이 광고에 담겼다.
인도네시아에서 해당 광고 속 블랙핑크 의상의 노출이 심하다고 선정성 문제가 제시된 건 이슬람교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민 87%는 이슬람교 신자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중동에 있는 여러 이슬람 국가처럼 원리주의가 아닌 세속주의에 가까운 이슬람 문화를 지녔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 선정성 문제가 야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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